한탄강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용암분출로 이루어진 화산강이다.

한탄강 양옆 현무암 수직절벽과 육각기둥을 세로로 정리해 놓은 듯한 주상절리가 특히 압권이다. 칠만암과 순담지역 기기묘묘한 모습으로 널려있는 화강암들도 장관이다. 겨울이 지나고 봄이 되면 겨우내 느슨해진 현무암 절벽이 무너지며 강 양 옆에 돌무지가 쌓인다. 직탕폭포와 승일교 사이 송대소 주변 주상절리가 특히 절경(絶景)이며, 고석정 주변 대교천 현무암 협곡 주상절리는 2004년 2월 23일 천연기념물 제436호로 지정되었다.

한탄강 주변에는 화산분화구가 없는데도 색깔이 검고 마치 곰보처럼 구멍이 숭숭 뚫린 현무암이 지천에 널려 있다. 철원의 기름진 평야나 전곡의 선사유적지도붉은 흙을 1~2m 정도만 파고 내려가면 현무암 바닥이다. 한탄강은 용암분출로 이루어져 강이 용암평원 한가운데를 좁고 깊게 깎아 내려간 수직절벽과 협곡 사이를 흘러 쉽게 접근할 수 없다. 사람 손이 덜타다 보니 자연환경은 원형 그대로 잘 보존되어 있다. DMZ와 함께 한탄강은 생태계의 보고이자 야생화의 천국이다. 한탄강 상류 칠만암에는 살을 에는 듯한 차가운 눈바람을 맞으며 수많은 두루미들이 겨울밤을 나고 있다. 그리고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이른 봄 한탄강 바위틈에서 돋아나는 붉은색 돌단풍의 생명력은 경이롭기까지 하다.